한국인이 많이 쓰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 비교 - 입문하려면 이걸로(2024년 최신)

한국인이 많이 쓰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 4종 비교

동영상 편집도 이제는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닌 취미 생활의 하나가 되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동영상을 누구나 쉽게 촬영할 수 있게 되고 유튜브가 흥행하면서 과거 방송 관계자만의 전문영역이었던 영상 편집이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취미가 된 것이다.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취미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장비빨'이다. 모든 취미 생활 장비처럼 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입문, 중급, 고급으로 나뉘는데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이듯 중급 영역을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한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중급 영상 편집 프로그램 4가지를 비교해 보겠다.

1. 파워디렉터

초보자와 전문가 모두에게 편리한 올라운더 무료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제품 정보

무료 다운로드
바이러스 없는 안전 링크

앱 다운로드: iOS l 안드로이드

2.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전문가에게 적합한 끝판왕 편집 프로그램

3. 다빈치 리졸브

색보정같은 특수 작업을 호환 하드웨어로 가장 편리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 영상 편집 프로그램의 등급별 분류
• 무료 체험판
• 기본 효과 비교
• 시스템 사용량과 렌더링 속도
• 프로그램을 공부할 수 있는 튜토리얼 영상
• 가격 & 가성비
• 총평

영상 편집 프로그램의 등급별 분류

입문

입문용 영상 편집 프로그램은 동영상 편집을 전혀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찾는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이 무료 프로그램으로 무비메이커와 곰믹스가 대표적인데 이런 프로그램은 정말 구제할 방법이 없는 컴맹이 아니라면 누구나 10분 내에 사용법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입문용 장비가 그렇듯 기능이 떨어지며 동영상 편집에 익숙해지는 순간 바로 기변병에 걸리는 그런 영역의 프로그램이다. 입문용의 가장 큰 한계는 동영상 편집이 이루어지는 공간인 '타임라인'이 하나밖에 없다는 점이다. 타임라인이 하나밖에 없으면 하나의 동영상이나 사진 위에 다른 동영상이나 사진을 겹쳐 올리는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동영상 합성 작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간단한 동영상 자르기나 자막 넣기 정도의 작업만 가능하다.

중급

오늘 본격적으로 비교해 볼 영역인 중급 영상 편집 프로그램으로 넘어오면 이제 본격적인 동영상 편집이 가능해지며 유료로 바뀐다. 이 등급에서는 타임라인도 여러 개로 확장할 수 있어 동영상 합성 작업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으며 동영상에 다양한 효과를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대개의 장비들이 입문에서 중급으로 넘어올 때 가장 드라마틱한 업그레이드를 겪게 되는데 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이다. 자전거로 따지면 105 구동계, 바이크의 경우 미들급, 카메라는 캐논 EOS 90D 정도 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영상 편집을 꾸준히 하거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편집기 등급이다.

실제로 가장 많은 동영상 편집자들이 머무는 영역이기도 하다. 한국인에 많이 쓰는 프로그램으로는 1) 파워디렉터, 2) 필모라, 3) 모바비, 4) 곰믹스 맥스 정도가 있는데 아래에서는 이 네 가지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비교해 보겠다.

고급

고급 영상 편집 프로그램으로는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다빈치 리졸브 등이 대표적이며 방송 관계자, 유튜브 편집자들이 많이 사용한다. 물론 생업에 관계없이 뭐든 한번 파면 끝까지 가는 사람들도 취미 생활로 고급 편집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른 취미 생활 장비가 그렇듯 중급에서 고급 장비로 넘어올 때는 완전히 새로운 기능이 많이 추가되지는 않고 중급에 있던 기존 기능이 업그레이드되는 정도이다. 따라서 드라마틱한 변화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나 자신의 편집 스킬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동영상 편집기의 경우에는 고급으로 넘어와도 결과물의 퀄리티는 크게 개선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무료 체험판

물건을 살 때 직접 만져보거나 후기를 보고 구매하듯 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네 가지 중급 영상 편집 프로그램 모두 무료 체험판을 제공하는 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워디렉터와 필모라가 무료 체험 기간이 무제한이라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고급 기능 사용 기간에서 차이가 있다. 나머지 두 프로그램은 정해진 기간 동안만 사용할 수 있으며 기간 이후에는 프로그램 실행 자체가 안 된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의 구성은 큰 차이가 없다. 1)미디어 라이브러리(편집에 사용할 미디어를 모아놓는 도마 같은 곳), 2)기능 바, 3)타임라인, 4)미리보기 창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디자인만 차이가 있을 뿐 그 구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파워디렉터만 각 영역이 모듈화되어 있어 도킹아웃해 자리를 재배치할 수 있다. 어느 프로그램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지는 개취인 듯하다.

기본 효과 비교

중급 영상 편집 프로그램의 미덕은 바로 원클릭으로 적용할 수 있는 효과이다. 고급 편집기로 넘어가면 이 효과들을 일일이 세밀하게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지만 중급 편집기에서는 미리 만들어진 효과의 문구나 지속시간, 속도 같은 기본적인 속성만 바꿀 수 있게 되어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얼마나 많은 효과가 탑재되어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모바비와 곰믹스의 경우 기본 탑재 효과가 별로 없어 비교는 생략하고 파워디렉터와 필모라만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

두 프로그램의 자막 룸으로 들어가 보면 포함되어 있는 자막 템플릿의 수를 확인할 수 있다. 파워디렉터가 약 530여 가지, 필모라가 500개 정도로 표시되어 있다. 파워디렉터는 530여 가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필모라는 500개 중에서 일부 효과는 유료 버전을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다.

보라색 다이아몬드 표시된 효과를 타임라인에 드래그해 추가하려고 하면 위 사진과 같이 유료 효과를 사용중이니 구매하라는 표시가 뜬다. 따라서 필모라 프로그램을 구매해도 이런 유료 효과를 구매하기 위해 또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파워디렉터의 경우 기본으로 내장된 효과 외에도 '스톡 효과'라는 메뉴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셔터스톡과 게티이미지의 스톡 효과를 검색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검색창에 바로 키워드를 입력하면 다양한 영상, 사진, 음원 소스가 검색된다. 영상 소스의 경우 최대 4K 해상도까지 있다.

필모라의 경우 '필름스톡'이라는 스톡 효과를 제공하는데 파워디렉터처럼 제품을 구매하면 효과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옵션이다. 이 옵션 가격이 후덜덜한데 월 24,900원으로 본 프로그램보다 훨씬 비싸다. 따라서 사실상 이걸 구매하는 사람은 없으니 필모라는 스톡 효과가 없다고 보는 편이 맞을 듯하다.

필모라와 필름스톡을 서택하고 결제창으로 이동해 보면 본 프로그램인 필모라 윈도우 버전은 1년에 44,720원, 필름스톡이 포함된 영상 효과 플러그인은 월 24,900원인 것으로 확인된다.

흔히 스티커라고 알고 있는 PiP 개체 효과도 파워디렉터의 경우 기본으로 871가지가 있는데 반해 필모라의 경우 유료 효과를 포함한 숫자가 표기되니 실제로 별도 과금없이 사용할 수 있는 효과는 몇 가지 되지 않는다. 거의 모든 효과에 분홍색 다이아몬드(별도 구매) 마크가 붙어있다.

물론 효과의 수보다는 퀄리티가 중요하지만 효과를 세밀하게 커스텀할 수 있는 편집기 환경도, 편집자의 능력도 뒷받침되지 않는 중급 영상 편집 영역에서는 양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파워디렉터가 기본 가격은 더 높긴 하지만 효과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활용도는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스템 사용량과 렌더링 속도

중급 편집기를 사용하는 유저가 매우 고사양 PC를 가지고 있을 확률은 높지 않다. 따라서 프로그램이 얼마나 시스템 리소스를 덜 잡아먹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느냐, 그리고 영상 파일을 제작하는 렌더링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테스트에 사용된 필자의 PC 사양은 AMD Ryzen 5 2600, 16.0GB 램, 그래픽 카드는 RX570 4GB이다.

실제로 네 프로그램을 실행해 놓고 아무 작업도 하지 않는 대기 상태에서 작업 관리자를 열어보았다. 대기 상태에서는 필모라가 가장 많은 리소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장 가벼운 프로그램은 곰믹스, 그 다음이 파워디렉터, 그리고 모바비-필모라 순이었다.

모바비와 곰믹스는 성능이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파워디렉터와 필모라만을 대상으로 테스트했다. 두 편집기 모두 동일한 FullHD 파일 하나만 넣은 채 다른 효과는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고 렌더링을 해보았다.

위 사진의 설정대로 mp4, 24fps로 동일하게 맞춰놓고 23초 짜리 풀 HD 동영상을 렌더링하는데 얼마나 걸리는 지 측정했다.

파워디렉터의 경우 약 5초 대에서 렌더링이 완료되었고 필모라는 11초 가량이 되어서야 완료되었다. 짧은 영상일 때는 2배 정도 속도 차이가 나도 단 몇 초 차이가 불과하지만 긴 영상을 렌더링할때는 어마어마한 시간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파워디렉터가 필모라보다는 프로그램이 가볍도 렌더링 속도도 빠르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공부할 수 있는 튜토리얼 영상

동영상 편집을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할 수 없는 중급 유저들이 사용한다는 특성상 튜토리얼 영상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은 예전처럼 책으로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우는 사람이 없으니 사실상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튜토리얼 영상이 유일한 프로그램 학습법이다.

이 부분에서는 단연 국산 프로그램인 곰믹스 맥스가 좋다. 프로그램 자체가 나머지 세 프로그램에 비해 간단한 것도 있지만 일단 오늘 소개한 프로그램 중 유일한 국산 프로그램으로, 제작사에서 자체 제작한 튜토리얼 영상도 이질감 없이 한국인 정서에 맞게 아주 훌륭한 편이다.

파워디렉터와 필모라의 경우 자체적으로 제작한 공식 튜토리얼은 기본적으로 영어 베이스에 자막만 입힌 수준이라 한국인 정서에는 맞지 않아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파워디렉터 같은 경우 일반 유튜버 유저가 직접 제작한 튜토리얼 영상이 유튜브에 많은 편이며 시리즈별로 되어 있어 이런 것들을 잘 찾아보면 프로그램을 아예 마스터할 수 있을 수준이다. 필모라는 아직까지 일반인이 만들어 놓은 튜토리얼 영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모바비는 제작사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공식 튜토리얼 영상도 부족한 편이라 학습 방법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가격 & 가성비

유료 프로그램인만큼 가격과 가성비는 반드시 따져봐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이왕 동영상 편집기에 돈을 쓰기로 했으면 무조건 싼 제품만을 살 것이 아니라 가성비까지 잘 따져봐야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제품을 다시 구매하게 되는 이중지출을 막을 수 있다. 가격과 가성비는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아래 표에 정리해 놓았다.

파워디렉터가 가격은 가장 비싸지만 완성도와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가성비는 가장 좋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위에 표기된 가격은 정가 기준으로, 상시 할인을 하는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정가는 큰 의미가 없다. 할인을 할 때 구매하게 되면 그 다음으로 비싼 필모라와의 가격차는 월 2,3천원 수준이다.

총평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입문용 동영상 편집기에서 벗어나 제대로 한번 영상을 편집해 보려는 사람일 것이다. 혹시나 입문자가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선뜻 유료 프로그램을 구매하기 보다는 무비메이커나 곰믹스를 먼저 사용해 보고 그 뒤에 오늘 소개한 중급 영상 편집기의 무료 체험판을 사용해 보길 바란다.

영상 편집을 오래할 것 같아 유료 프로그램을 하나 구입하고자 한다면 눈에 보이는 가격이라는 숫자에만 연연하기 보다는 어떤 프로그램을 사야 이중지출을 막을 수 있을지를 유심히 고려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프로그램 자체의 완성도도 높고 효과 콘텐츠도 가격에 모두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지출이 필요없는 파워디렉터 365를 추천한다. 하루이틀 사용할 편집기가 아니기 때문에 한번 살 때 좋은 장비를 구매해야 오래토록 후회가 없다.

중급 편집기를 사용해 보고 여기서도 한계를 느낀다면 그때 가서 영상 편집의 최종 테크트리인 프리미어 프로나 다빈치 리졸브 같은 고급 편집기로 넘어가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