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리졸브가 부담스럽다면 파워디렉터로 색보정하기!
다빈치 리졸브는 많은 영상 편집 전문가 또는 전문적으로 영상 편집을 배워보려는 초보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기 동영상 편집기입니다. 특히 색보정 기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실제로 할리우드 영화의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에서 다빈치 리졸브를 사용해 색보정 작업을 한다는 썰도 있습니다. 물론 정말 사용했는지는 그 영화를 만든 편집자들만 알겠지만요. 어쨌거나 다빈치 리졸브는 상업 영화에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고급 기능을 갖춘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빈치 리졸브의 색보정 기능은 컬러휠과 커브라는 인터페이스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인터페이스를 조정해 영상의 색감을 미세 조정할 수 있는데 100% 기능을 이끌어내려면 어느 정도의 전문 지식이 필요합니다. 색상 커브 정도는 읽을 줄 알아야 다빈치 리졸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죠.
다빈치 리졸브의 최신 버전은 17이며 좌측에 있는 다빈치 리졸브 17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무료 버전, 우측에 Studio가 붙은 것이 유료 버전입니다. 파이널컷이 30만 원 후반대인 것을 기능의 완성도를 고려해 봤을 때 많이 비싸지는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다만 다빈치 리졸브는 소프트웨어만 있어서는 안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함정입니다.
실제로 다빈치 리졸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소프트웨어 아랫부분에 다양한 하드웨어를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빈치 리졸브를 전문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조합했을 때 매우 뛰어난 작업 효율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나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은 영상 편집에 수백만 원을 투자할 만큼 이 분야를 생업으로 하거나 깊게 파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문가용 다빈치 리졸브 대신 가볍게 색보정 작업을 할 수 있는 동영상 편집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다빈치 리졸브만큼 세밀한 조정은 불가능하지만 다양한 색보정 프리셋과 LUT가 탑재되어 있는 파워디렉터로 색보정 작업을 해 보세요. 아래 링크에서 파워디렉터 무료 버전을 다운로드한 후 포스팅 내용을 따라오세요.
파워디렉터 편집 트랙에 오늘 색보정 작업을 할 영상을 하나 추가해 주세요.
트랙에 추가한 영상 클립을 클릭한 후 상단에 있는 수정/향상 버튼을 누릅니다. 다양한 영상값을 미세 조정할 수 있는 패널이 상단 미리보기 영역 좌측에 표시됩니다. 그중에서 색상 조정 기능은 색보정을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기능인데요. 노출, 밝기, 명암 등 다양한 색상값을 슬라이더를 움직여 조정할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화면을 좌우로 분할해 전후 화면을 보면서 쉽게 작업할 수 있죠.
색 일치 기능은 편집 트랙이 있는 다른 사진이나 영상의 색상값을 그대로 가져야 복제하는 기능입니다. 편집 트랙에 있는 클립만 참조(레퍼런스) 클립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진을 하나 추가로 넣어줬습니다. 색 일치 버튼을 누르기 전 모습입니다.
색 일치가 완료된 화면과 비교해 보세요. 좌측 사진의 색감이 그대로 오른쪽 동영상으로 복제되어 영상 색감이 전체적으로 밝고 불그스름하게 바뀐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슬라이더를 움직여 강조를 미세조정할 수도 있네요.
토닝 분할 기능은 영상 속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색감을 다르게 조정하는 기능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밝은 영역은 파란색으로, 어두운 영역은 회색으로 설정해 주면 차갑고 음침한 색감이 연출됩니다. 마치 해가 막 뜨기 시작하는 겨울 아침 같은 느낌이네요.
이번에는 밝은 영역을 노란색 계통의 색으로 변경해 보겠습니다. 위 영상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따뜻한 봄날의 해가 지는 석양처럼 느껴지네요. 이처럼 영상의 색감을 조정하는 것만으로 같은 장면이라도 매우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제 파워디렉터의 색보정 프리셋 기능을 사용해 볼 텐데요. 좌측 메뉴에서 fx 탭을 눌러 색 LUT 부분을 보면 180여 가지의 LUT 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LUT 팩을 클릭해 드래그하면 설정된 색감이 대상 영상에 바로 적용됩니다.
빈티지 필름 효과를 클릭하면 12가지 색상 프리셋이 나타납니다. 썸네일을 클릭하면 미리보기 화면을 통해 어떤 색감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효과는 화면을 빈티지한 옛 사진 분위기가 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네요.
프리셋 효과를 적용한 뒤에 상단에 있는 '효과' 버튼을 눌러 강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프리셋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값을 조정할 수는 없고 강도만 조정할 수 있네요.
동영상 편집을 전문적으로 배워보려면 시간을 들여 다빈치 리졸브를 천천히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색보정하거나 편집하기 위해 다빈치 리졸브까지 필요할까요? 영상 전문가가 아니라면 파워디렉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