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재생하기 - 플레이어가 좋을까 PC 소프트웨어가 좋을까

블루레이(Blu-ray)란 콘텐츠를 저장하는 디스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DVD와 달리 이 블루레이 디스크를 읽기 위해서는 파란색 광파를 사용해야 하는데서 유래된 명칭이죠.

기존의 저장 매체와 다른 블루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담을 수 있는 용량이 크기 때문에 고화질, 고음질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DVD 디스크 하나에 약 10GB 가 안되는 파일을 담을 수 있는데 반해 블루레이 디스크에는 50GB 정도 되는 파일을 담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DVD 영화 디스크의 화질이 480p 인데 반해 블루레이는 1080p 이상입니다. 흔히들 풀HD 라고 하는 그 해상도(1920*1080) 이상인데, 일반인이 가정에서 큰 투자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워낙에 빠른 한국에서는 이 블루레이 디스크가 수집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 매니아 층을 대상으로만 소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터넷상에 널리고 널린게 영화 파일이고 그중에는 블루레이 디스크 원본 파일을 무손실 압축해 그대로 떠 낸 파일도 있기 때문에 한 장에 몇 만원 가까이 하는 블루레이 영화 디스크를 구입하는 건 가성비가 너무 떨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영화도 하나의 예술인데 어찌 산술적으로만 계산할 수 있을까요. 많은 블루레이 애호가들은 블루레이의 가치를 영화 감상 그 자체에만 두지 않습니다. 뭔가를 "수집" 한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이 많으며 실제로 같은 영화를 껍데기만 바꿔서 출시하는 소위 "한정판 블루레이"가 출시되면 많은 애호가들은 이미 소장하고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구매합니다.

블루레이에 관심이 있어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도 역시 비슷한 이유일 것이라 추측됩니다. 혹자는 블루레이의 화질이 인터넷에 떠도는 파일보다 좋다고 들어서, 또 어떤 사람은 "난 원래부터 지적 재산권을 존중하는 사람이라서" 등 각양각색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블루레이 디스크는 어떻게 재생하는지 알아보도록 보도록 하겠습니다.  

컴퓨터 /노트북을 이용한 재생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블루레이 디스크를 볼 수 있으니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컴퓨터로 다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블루레이 디스크 안의 콘텐츠가 기본적으로 대용량 파일이다 보니 컴퓨터 사양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최신식일 필요까진 없고 코어 i5 정도면 무난합니다. 요즘은 인텔 내장 그래픽 카드도 성능이 괜찮기 때문에 별도의 그래픽 카드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장비는 바로 블루레이를 읽어들일 수 있는 광드라이브(ODD)입니다. 특별히 주의 깊게 선택을 하지 않은 이상 집 컴퓨터에 달려있는 광드라이브는 DVD 까지만 읽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컴퓨터를 구입했고 ODD가 달려있다면 70% 이상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기본으로 달려있을 것입니다.

블루레이 드라이브까지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블루레이를 재생시켜 줄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합니다. 곰플레이어, KMP 같은 무료 프로그램도 블루레이를 재생하긴 하지만 안정성이나 품질 면에서 그닥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렉이 걸리기 쉽고 새로운 타이틀에 대한 호환성도 떨어져 최근에 나온 블루레이 영화는 재생이 아예 안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유료 프로그램이 몇 가지 있기는 하지만, 컴퓨터로 블루레이를 보는 사람의 대부분이 사용하는 파워DVD가 가장 무난합니다.


파워DVD는 과거 한창 DVD 붐이 일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재생 프로그램입니다. 이름처럼 DVD, 블루레이 같은 디스크 재생에 매우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죠. 최초의 버전이 출시된지 이미 20년이 지나 현재 최신 버전은 21입니다. 버젼을 거듭할수록 일반 동영상 파일 재생 관련 기능에도 많은 발전이 있어 곰플레이어, KMP 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램 상 오류가 적고 업데이트도 잦아 완성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사운드에 있어서는 모두가 인정하는 강력한 출력을 보여줘 많은 블루레이 매니아들이 블루레이 전용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대신 파워DVD를 사용해 컴퓨터로 블루레이를 감상합니다.

파워DVD 말고도 토탈미디어 시어터, AnyDVD, DVDFab와 같은 프로그램이 있으나 현재는 단종된 프로그램도 있으니 잘 확인하시고 다운로드 하세요. 

블루레이 전용 플레이어로 재생 


가장 쉽고 간단하며 호환성이 좋지만 돈이 많이 들고 휴대가 불편한 방법입니다.

소니, 삼성, LG, 파나소닉 등 유명 기업들이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하고 있으니 조금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자신에게 적합한 플레이어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도 10만원 이하에서 100만원 이상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플레이어들을 TV 나 프로젝터에 연결하고 디스크를 넣어 감상하는 방식인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DVD 플레이어나 비됴(VHS 테잎) 플레이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참고로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DVD 디스크도 재생하지만, DVD 플레이어는 블루레이 디스크를 재생할 수 없으니 블루레이를 보시려면 반드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이와 같은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은 말 그대로 블루레이 재생만을 위해 태어난 기기들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번거로운 설정도 필요 없으며 그저 출력 기기와 연결만 하면 바로 감상을 시작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블루레이 재생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고, 이 때문에 가성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휴대성 또한 제로수준이라 집에서만 감상할 수 있죠.

오직 블루레이 재생만을 위해 15만원 이상을 지출할 용의가 있는 분들께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콘솔 게임기로 재생(플스, 엑박)



소니나 엑스박스 콘솔의 게임 타이틀이 블루레이 디스크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다른 블루레이 영화도 재생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블루레이 재생 말고 게임도 즐길 수 있어 활용성 면에서는 위의 블루레이 전용 플레이어보다는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질이 전용 플레이어보다는 떨어지고 안정성 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용도를 잘 생각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게임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 콘솔이 좀 더 비싸도 블루레이 전용 플레이어보다는 기능이 많아 수지가 맞다고 생각해서 이를 선택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비추합니다.

경험상, 게임에 취미가 없는 사람은 게임기가 있어도 잘 안 하게 됩니다.